유리처럼...

지난 “홀로 떠나는 여행“의 동반자가 하나 있었는데(엥? 혼자 떠나는데 동반자?), 김광석 형님의 “인생이야기” 앨범과 “노래이야기” 앨범이었다. 어찌하다보니 “인생이야기"를 더 들었던 것 같은데, 그 중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20대에는 유리처럼 지낸다는… 겁없이 일도 벌려보고,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생기고… 튕겨내든, 깨지든, 그렇게 유리처럼. 그러다가… 차츰 비켜가고 피해가는 길을 찾게 된다는…

이미 유리처럼 지낼 나이는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요즘 날 보면… 뭔가 한 참 잘못 되어있다는 것을 느낀다. 뻔히 알고 있는 가시밭에 뛰어들고… 살에 박힌 가시를 채 떼어내기도 전에… 다시 그 가시밭을 바라보고… 정말 아직 사춘기를 벋어나지 못한 것일까? 한 숨, 한심.

그러다 20대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그 아픔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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