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충돌! 오라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전격 인수!

처음 소식을 접하고는 어찌 황당하던지…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내게 있어서 뭐랄까… 아련한 풋사랑의 느낌이랄까?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그 시작을 함께한 기계를 만든 회사니까. (이상하게 컴퓨터는 그 물리적 녀석보다 회사로 기억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회사가 이제 유닉스 역사 속에서 사라질 모양이다.

오! 나의 썬, 안녕히~~

아련한 향수는 향수일 뿐. 그럼 이 (마치 혜성이 떨어진 것 같은) 역사적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자극은 어떤 것일까?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으나 나름대로 오픈소스와 관련된 다양한 움직임이 있어왔던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회사는 다름아닌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전문회사라는 느낌이 강한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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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픈소스인가? 그게 뭔데?

회사를 옮기고 난 후, 요즘들어 많이 받는 질문, 또는 가끔 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 바로 " 왜 오픈소스인가?“이다. 오래 전, 내가 이 (좁은 비포장의) 길에 처음 뛰어 들었던 그 시절에는… 이런 저런 대답할, 또는 설득할 말이 많았었던 것 같다. 음… 뭐랄까 지금은, " 대세니까” 라는, 남 얘기 하듯 성의 없어 보이는 대답이… 가장 먼저, 그리고 더 이상의 설명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 한마디로 대답이 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당연한 질문의 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 그런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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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Microsystems to Acquire innotek"

얼마전,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벤더인 MySQL AB를 흡수하여 날 놀라게 했던 Sun Microsystems가 다시 오픈소스 가상화 솔루션 벤더인 Innotek을 인수했다. 계속해서 깜짝 놀랄 인수합병 소식의 릴레이인데, 정말 더 이상 IT에서 자체적인 성장은 없는 것일까?

Innotek은, 한 일년 전쯤부터 사용해오고 있는,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오픈소스 데스크탑 솔루션인 VirtualBox를 만든 회사이다.

(내게 가상머신이 필요한 이유는 리눅스 데스크탑의 부족한 0.2%를 채워줄 뭔가이다.)

Sun Microsystems Announces Agreement to Acquire innotek, Expanding Sun xVM Reach to the Developer Desk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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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Microsystems to Acquire MySQL"

맙소사! 아니, 오! 마이 썬!

My SUN

깜짝 소식이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게을리 하고 있는 RSS 소식 읽기 중에 간만에 깜짝 놀랄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 생각도 못했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닷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20세기 말, 아마 그들이 사용하던 구호가 “닷컴의 닷"이었던 것 같다. 똘똘이.껌이든 띨띨이.껌이든 어느 닷컴에나 빠지지 않는 바로 그 “다 껌이지의 닷"이 결국 닷컴 열풍과 함께 자라 온 또 하나의 획을 건져버렸네…

썬은 내게 있어서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회사다. 유닉스와 인터넷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이름, Sun SPARK Server 640MP에서 시작했고 당연히 나의 첫 유닉스 OS도 SunOS였다. 매력 만점의 SunOS와 OpenView를 집에서도, PC에서도 보고싶다는 욕심이 결국 나를 Linux에게 안내했으니, 그 시절이 내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 또 하나의 “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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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오픈소스로 사업을 하는 가장 멍청한 기업" 인가?

이런 의견도 있다.

썬: 오픈소스로 사업을 하는 가장 멍청한 기업 | KLDP

현재의 개발 모델 하에서 실제로 개발을 하는 사람과 그것을 활용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들조차 전략적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그것을 문제로 삼는다는 정황은 더더욱 없습니다.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 좀더 많은 금전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나쁘다고 이야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틀린 이야기이도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오픈소스에 대해서 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쪽을 도와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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